• Total : 2353715
  • Today : 619
  • Yesterday : 943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1989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벤저민 프랭클린 물님 2022.01.10 1695
913 매직아워님,,물님께서는... [1] 구인회 2009.01.02 1696
912 Guest 관계 2008.09.15 1697
911 위 아래로 열린 언어... [1] 이규진 2009.06.15 1697
910 색채의 황홀: 마리 로랑생’ 전시회 물님 2017.12.22 1697
909 불재샘물 도도 2019.08.23 1698
908 인간 백정, 나라 백정 - 역사학자 전우용 물님 2022.01.16 1698
907 Guest 운영자 2007.08.24 1699
906 Guest 안시영 2008.05.13 1703
905 Guest 구인회 2008.09.04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