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49
  • Today : 547
  • Yesterday : 874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2019.03.20 08:16

물님 조회 수:8005

따뜻한하루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0320_1.jpg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빈민가의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저 먹고사는데 급급한 부모들이 일하는 데
정신이 없을 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할 일 없이 마을을 다니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한 건물에 모아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아직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의사이자 교육자인
한 여성이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밝은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교실에
아이들의 몸에 꼭 맞는 책상과 걸상을 마련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을 순수하게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교사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의아해했습니다.
줄 맞춰 서는 것도 못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서운 선생님이 아이들을 호되게 다루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다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의 변한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자기보다 작은 아이를 돕고,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쓰게 된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말할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감탄할 때
그 여성 교육자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기적이 아니에요.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고,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어린이는 어른들이 일을 하는 동안
말썽이나 부리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때,
이들을 가만히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자고 말했던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입니다.


0320_3.jpg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칭송하는 반면,
21세기가 된 지금도 어린이를 다스리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작고 약하고 어려도
어린이 역시 한 명의 인지력을 가진 존재이며
그 안에 어른보다 더 찬란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보물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닦아주는 것이 바로 어른의
의무인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린 시절은 단순함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정말 아름답거든요.
–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1 [re] 예배에 참석하는 이유 - 다연의 변 [1] 다연 2008.11.07 10824
600 섬김 [1] 하늘꽃 2009.02.01 10782
599 딸기는 6월에 익어요 [1] file 운영자 2008.06.08 10775
598 2007성탄축하무대(알님) file 구인회 2007.12.30 10755
597 로마제국과 유대교, 그리고 그리스도교 물님 2017.10.03 10741
596 2007성탄축하무대(김은호) file 구인회 2007.12.30 10698
595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도도 2009.04.30 10697
594 욕망과 열망 [1] 물님 2009.04.15 10697
593 가장 슬픈 세 가지 물님 2023.08.19 10675
592 기억하라 [2] 물님 2009.06.17 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