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711
  • Today : 837
  • Yesterday : 1340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755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253
27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244
271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236
270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236
269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220
268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196
26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185
266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2170
265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168
264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159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