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725 |
272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726 |
271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726 |
270 | 벼 - 이 성부 [1] | 물님 | 2011.10.03 | 1727 |
269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727 |
26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1728 |
267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728 |
266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728 |
265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1729 |
264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1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