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향기
2014.07.01 12:01
부패의 향기
박노해
한참 신문을 보는데 창살 너머
아침 마당가 두엄더미에서
모락모락 훈김이 오릅니다
거름 내음이 그리 싫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잘 썩으면 저렇게
미래의 향기가 납니다.
큼직한 활자 사이사이
세상이 온통 부패투성이
썩어라 팍팍 썩어라
구석구석까지 썩어라
기왕 썩는 것
돈과 힘의 심장부까지 썩어라
깊이깊이 썩어야 푸른 내일이 오지
속속 잘 썩어야 순정한 내일이 오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 |
그대 그리고 나
 | 운영자 | 2007.08.02 | 9241 |
| 30 | 인간 빛의 파동체 [1] | 운영자 | 2008.02.07 | 9250 |
| 29 | 유혹 temptations | 물님 | 2022.12.22 | 9260 |
| 28 |
그대 그리고 나
| 운영자 | 2007.08.03 | 9268 |
| 27 |
정열의 스카프
| 운영자 | 2007.09.16 | 9284 |
| 26 |
김경재교수님의 우리민족 신앙의 샘
| 운영자 | 2007.08.19 | 9288 |
| 25 | 염려 | 물님 | 2023.02.18 | 9300 |
| 24 |
가온의 편지 / 무엇이 되어 만날까
[2] | 가온 | 2022.09.15 | 9408 |
| 23 | 거듭난 사람은 | 물님 | 2023.08.19 | 9737 |
| 22 |
가온의 이야기 / 나비 가족
[4] | 가온 | 2023.03.10 | 9811 |
맞아요... 잘 썩어야 하는데...썩지를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한 알의 밀알처럼 썩으라고 하셨건만...
저 자신부터 푸욱 썩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