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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님 세례받는 날

2011.04.25 15:05

광야 조회 수:6913

매 미

 

                                   이 병 창

 

 

소나기 지나간

팔월의 아침나절

매미 소리를 듣습니다

 

온몸을 비워

천지를 울리는 소리를 내기까지

견디어 온 어둠을 털어 버리고

오직 지금을 노래하는 매미가

여름 들녘을 빛나게 합니다

 

한여름 햇살보다도

더욱 빛나게 합니다

 

...................................................

 

오늘 아침

우리 성소님을 생각하니

문득 물님의 시집을 보고 싶어집니다

 

그대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시집을 펴는 순간

나의 마음이, 얼굴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그렇지요...

 

온 몸을 비워

천지를 울리는 소리를 내기까지

견디어 온 어둠을 털어버리고

오직 지금을 노래하는 성소가

하나님의  들녘을 빛나게 하고 있지요

 

그렇지요...

 

그대가 걸어온 길이

그대가 되기 위한

그대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큰 뜻이 있었겠지요

그 길을 온 몸으로 살아낸 그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제 온전한 성소의 길을 걸어가는 그대

행복하고 강건하길

평화롭기를

마음을 모우고 두 손 모아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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