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24 | 셰익스피어의 <햄릿 > 제 5막에서 | 물님 | 2022.01.08 | 2063 |
1123 |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 도도 | 2020.11.08 | 2065 |
1122 | 물님 & 도도님!!^^ [1] | 하늘 | 2017.07.13 | 2066 |
1121 | 지나간 과거를~ | 도도 | 2019.03.15 | 2066 |
1120 | Guest | 관계 | 2008.06.26 | 2067 |
1119 | 산들바람 | 도도 | 2018.08.21 | 2067 |
1118 | Guest | 위로 | 2008.02.25 | 2069 |
1117 | 날갯짓 [5] | 하늘 | 2012.01.01 | 2069 |
1116 | 2015학년도 지구여행학교 입학 설명회에 모십니다. | 조태경 | 2014.10.09 | 2069 |
1115 | Guest | Tao | 2008.02.10 | 2070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