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60
  • Today : 1386
  • Yesterday : 1340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414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해방 선생님 감사합니... 하영맘 2011.02.28 1398
943 도산 안창호 물님 2021.12.20 1398
942 Guest sahaja 2008.04.14 1399
941 출국날 새벽. 경각산... [1] 매직아워 2009.09.13 1399
940 학교의 종말 - 윤석만의 인간혁명 물님 2017.09.16 1399
939 Guest 구인회 2008.08.22 1400
938 보고픈 춤꾼님, 케냐... 도도 2010.08.09 1400
937 제헌국회 이윤영의원 기도문 물님 2021.09.22 1400
936 Guest 타오Tao 2008.07.26 1401
935 Guest 하늘꽃 2008.10.15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