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90
  • Today : 549
  • Yesterday : 1032


과거에 갇힘.

2011.11.09 23:00

창공 조회 수:2447

 

 지금 나는 과거에 갇혀있다.

 

과거 속에서  붙들고 있는 창살,  내  오래된 기억들을 지우고싶다.

내가 받아 쌓아 놓은 나에 대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가

사흘 밥을 굶으며

요가를 하며

거리를 걸어도 떠나주지 않는 기억들

내가 놓지 못하는 것들..

세상은 풍요로 넘치는데,  홀로  빈 양푼이 들고 구걸 하는 심정

그 풍요가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구걸하는 나를 보는 심정,  아프고 따갑다.

 

이 경험으로 나의 삶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바로 서고싶다.

 

 

나를

싫어하는 나,  인정하지 않는 나, 믿지 못하는 나를 만나 아프고 괴롭다.

그 나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만나 떠나보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 많은 책들에서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다.

그래서  나를 사랑합니다. 이런 내가 좋습니다. 라고 외쳐도 보지만

내가  본 나는  '나는 내가 싫다'였다.

 

나는 내가 싫다.  싫다...하고  자꾸만 외치면 

그런 나를 밀어내며  아니야 나는 내가 좋아 하고 외치며   새로운 내가 나타나 줄까..

그 나를 만나고싶다.

 

감기 걸리기 전  코에 부는 바람의 냄새같은  불길한 이 냄새

예전에 예전에 자주 불었던  그 바람냄새...

지금 불고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4 침몰직전 대한민국호 물님 2009.02.26 2245
653 년식이 오래된 몸의 사랑이야기 [1] 인향 2009.02.24 2246
652 수선화온기가 그대인가... 도도 2012.04.01 2246
651 Guest 여백 김진준 2006.07.15 2247
650 Guest 관계 2008.10.13 2248
649 Guest 여왕 2008.09.11 2250
648 Guest 하늘꽃 2008.10.01 2250
647 강의를 잘하려면 물님 2016.09.01 2250
646 `혁명의 시대- 김홍한 물님 2016.12.08 2250
645 과다육식과 밀식축산의 업 [1] 물님 2010.12.29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