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735
  • Today : 651
  • Yesterday : 851


3658소리와의 전쟁 ...

2009.08.20 10:27

덕은 조회 수:2153

3658

소리와의 전쟁


이 종 섭


정녕 그것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사건이고
지루한 전쟁이였다

고요의 바다가 잠을 자지 못하고
출렁이기 시작한다
소리의 파고가 밀려 와서
고해절도를 여지없이 때린다

때로는 사자의 포호처럼
때로는 여우의 울음소리로
때로는 구슬픈 장송곡처럼
불재의 고요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여명이 깨기도 전에
키다리 나무와 푸른 하늘이
창문 앞으로 다가 와서
방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일어나라 한다

태양이 떠오르자
지루한 전쟁은 끝이 나고
전쟁의 상혼을 남겨둔 채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 바퀴 돌아간다

평화가 있는 고요 속으로 가야지
아픔의 눈 언저리에
아침바람이 지나가며
세상은 다 그런거여 일러준다

역사의 밤은 지나가고
전쟁에 참여한 전사들은
소리와의 새벽 전쟁을 고요 속에 묻어 두고
새로운 소리와의 전쟁 위해 변화산 아래로 내려간다

2009. 8. 18. 오전 5;30 불재에서



*. 인터냇을 잘 사용할 줄을 몰라 미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4 반기문총장의 글 물님 2014.07.11 2571
873 물님이 계신 그곳 날... [1] 매직아워 2009.01.08 2570
872 Guest 구인회 2008.10.05 2570
871 안녕하세요. 장자입니... 장자 2011.01.18 2569
870 까망하망항삼이뗀 [1] file 하늘꽃 2013.12.07 2568
869 이병창 선생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1] 봄나무 2011.07.28 2568
868 어제 꿈에 물님, 도... 매직아워 2009.10.22 2568
867 편견의재앙 file 하늘꽃 2013.11.21 2567
866 투표하고나서 인증샷이... 도도 2012.04.11 2565
865 채근담에서 물님 2019.12.18 2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