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755
  • Today : 671
  • Yesterday : 851


Guest

2008.08.17 21:29

관계 조회 수:2221

남편은 평화주의자 9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편은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이 쉽지않은 사람이다.

남편은 모두가 느긋하게

집에서

TV를 보다가

잠을 자다가

만화를 보다가

하루를 마감하는것이 행복인 사람이다.



그런남편에게

'촛불집회 안갈레?'묻는다.

한번은 관망만 하고

한번은 애들 데리고 나혼자 가고

세번째에 남편과 함께 간다.



집회에서의 남편은

어떨까?

제일 열심히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다.

난 목이 쉴까봐 수위조절하며

구호를 외치는데

남편은 목청이 터져라 외친다.

그런 남편을 바라본다.

이제 시위는 안중에도 없고 나는 남편만 본다.

남편이 묻는다.

'왜?'

나는

'좋아서.'

라고 답한다.



남편의 패턴이다.

남편은 움추림이 펴지는 동시에

최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남편이 가엾고

남편이 고맙고

남편이 멋지고

..

남편이 좋다.

사랑한다.남편.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사랑하는 물님만날 때... 명명 2011.04.30 2618
923 이병창 목사님, 그리... 정산 2011.03.04 2617
922 푸른 바위에 새긴 글 [1] 요새 2010.03.07 2617
921 직업 [1] 삼산 2011.06.30 2616
920 Guest 운영자 2008.05.14 2616
919 숲과 연못이 있는 학교 물님 2014.07.19 2612
918 철든다는것 [1] 삼산 2011.07.17 2612
917 Guest 관계 2008.09.15 2612
916 마법의 나무3 [2] 어린왕자 2012.05.19 2610
915 Guest 하늘꽃 2008.04.01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