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34
  • Today : 1006
  • Yesterday : 103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3834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922
23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923
22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923
22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926
227 두통 [2] 지혜 2011.09.20 3929
226 [1] 지혜 2013.03.24 3930
22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935
224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936
22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938
222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