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2010.12.03 07:56
네가 하도 설히 울어 네가 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우는구나
네가 외롭다 외롭다 밤 길을 헤메이는 줄 알았더니
내가 외롭구나
네가 가기 싫다 싫다 어깃장을 놓는 줄 알았더니
내가 싫구나.
네가 저 멀리 섬처럼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섬이구나.
이제 와서 네가 나를 떨치고 가는 줄 알았더니
내가 떠나는구나.
네가 나를 찾아 찾아 온 줄 알았더니
네 가는 길 옆에 들꽃 하나 피어 있었구나
너와 내가 가는 줄 알았더니
길이 흐르는구나
너도, 나도, 길도 흐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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