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저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3537 |
89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3426 |
88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429 |
87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3378 |
86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400 |
85 | 나 [2] | 물님 | 2011.07.24 | 3404 |
84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473 |
83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3491 |
82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3473 |
81 | 너는 내 것이라 [4] | 하늘 | 2011.06.08 | 3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