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09
  • Today : 770
  • Yesterday : 93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307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그대가 그리운 건 [4] 하늘 2011.01.18 3392
69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3172
68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128
67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3324
66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127
65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3170
64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164
63 길에서 [2] 마음 2010.12.03 3110
62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3132
61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