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99
  • Today : 597
  • Yesterday : 874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3365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481
139 기도 [1] 지혜 2012.01.12 3478
138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3471
137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3468
136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3468
135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3467
134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3466
133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3464
132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3460
131 자화상 [2] 지혜 2012.01.21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