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0 | 새벽 울음이여! [2] | 하늘 | 2010.09.21 | 4780 |
| 259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4727 |
| 258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4717 |
| 257 | 조문(弔問) [2] | 물님 | 2010.12.26 | 4629 |
| 256 |
천산 가는 길
[5]  | 물님 | 2010.07.11 | 4603 |
| 255 |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 하늘 | 2010.09.30 | 4563 |
| 254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 하늘 | 2010.09.10 | 4563 |
| 253 | 참사람이 사는 법 - [1] | 물님 | 2010.10.10 | 4513 |
| 252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4510 |
| 251 | 특별한 선물 [2] | 하늘 | 2010.12.20 | 4504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