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541
  • Today : 1062
  • Yesterday : 1189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1793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720
239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720
238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20
23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721
236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727
235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730
234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731
233 멸치 [2] 지혜 2011.09.03 1732
232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736
231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