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을 생각하며
2014.04.03 12:24
모든 화초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꽃피워내듯이 모든 인간들 역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꽃을 피워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인자가 되어야만 , 남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어야만 꽃을 피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관념 때문 일 것이다. 이런 관념은 중심점이 하나만 존재하는 3차원 공간에서 일어나는 3차원 의식이다. 이렇게 되면 오직 승자와 패자만 존재하게 될 뿐이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티스트 백남준은 자신은 언제나 혼자 경주하는 시합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경주할 뿐 남들과 경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진정한 일인자를 꿈꾸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고, 누구의 평가에도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면서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며 자신의 꽃을 활짝 피우는 세상을 살다 갔다. 그는 한마디로 3차원의 세상에서 4차원을 살다간 사람이었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모든 개개인이 진정한 일인자로 살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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