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580
  • Today : 771
  • Yesterday : 904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220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기적 [2] 하늘꽃 2012.04.27 2443
913 이병창 선생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1] 봄나무 2011.07.28 2443
912 Guest 이규진 2008.05.19 2443
911 나에겐 내가 있었네... [2] 창공 2011.10.23 2442
910 우리에게 물님은 선생... 서산 2011.07.17 2442
909 까망하망항삼이뗀 [1] file 하늘꽃 2013.12.07 2440
908 산5 [2] 어린왕자 2012.05.19 2440
907 Guest 텅빈충만 2008.05.30 2440
906 중국 다음으로 file 하늘꽃 2012.03.29 2439
905 나 되어감을 [1] 요새 2010.03.11 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