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53
  • Today : 688
  • Yesterday : 104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83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삶의 방식 [3] 요새 2010.06.01 2017
213 설레임과 두려움... [2] 캡틴 2010.06.21 2017
212 Guest 구인회 2008.05.19 2018
211 Guest 소식 2008.02.05 2020
210 Guest 태안 2008.03.18 2020
209 Guest 물결 2008.04.27 2020
208 9차 수련후~ [3] 에덴 2010.04.26 2020
207 행복을 담는 그릇 [2] 요새 2010.11.13 2020
206 반기문총장의 글 물님 2014.07.11 2021
205 Guest 김선희 2006.02.2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