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242
  • Today : 1023
  • Yesterday : 129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3915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1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3960
260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3962
259 멸치 [2] 지혜 2011.09.03 3963
25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965
25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967
256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968
255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983
254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983
253 처서 [1] 지혜 2011.08.25 3988
252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