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0
  • Today : 898
  • Yesterday : 927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324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3250
229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3249
228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3247
227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245
226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244
225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3242
224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235
223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3227
222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225
221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