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215
  • Today : 1423
  • Yesterday : 1246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1899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2609
219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2606
218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2590
217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2588
216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2584
215 한춤 요새 2010.07.08 2584
214 음식 [1] 요새 2010.04.28 2561
213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2557
212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547
211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