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갈길멀고 ....
2012.09.04 23:28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중에 하나가
"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이다.
나는 가까운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10리길을 걸어다녔다. 그러니 하루에 왕복 20리...
여름에는 땀띠가 쏘아서 그늘에 앉아 중간치기도 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말랭이까지 오면 가슴에 통증이 오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야간자습하고 오는길은 칠흑같이 깜깜하고 무서웠다.
순창 동계로 첫 발령을 받았고 자취하며 살았다.
익산으로 집 가까이 왔다 싶었는데
삼기에서 목회를 시작하는 바람에 통근해야만 했다.
그러다 전주로 이사를 했고 그리고는 또
부안으로 통근을 더 멀리 해야만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이건 나를 위해 만들어주신 거라는 생각을 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런데 이번에 발령받은 학교는
참으로 가까운 학교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정말 좋은 학교는
집 가까운 학교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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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네 엄마들이 아이들 학원을 어디보내면 좋은지, 어디를 보냈었느냐? 물어옵니다.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집 가까운 학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