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
2012.08.14 08:04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댓글 1
-
Saron-Jaha
2012.08.14 18:32
저멀리 솟대위로 기러기 날개짖이 들려 옵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1877 |
| 15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1853 |
| 158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1936 |
| 157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871 |
| 156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881 |
| 155 | 맴맴 | 지혜 | 2011.10.22 | 1831 |
| 154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2056 |
| 15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882 |
| 15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895 |
| 151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