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09
  • Today : 1079
  • Yesterday : 1451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763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746
249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747
248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748
24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749
246 [1] 물님 2011.08.24 1749
24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749
244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749
243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49
242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752
241 몸살 [1] 지혜 2011.09.17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