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14
  • Today : 861
  • Yesterday : 988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444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춤1. 요새 2010.03.21 3207
89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3207
88 한춤 요새 2010.07.08 3211
87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3214
86 춤2. [1] 요새 2010.03.24 3225
85 축복1. [1] 요새 2010.02.21 3233
84 축복2 [1] 요새 2010.03.07 3238
83 음식 [1] 요새 2010.04.28 3238
82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241
81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