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766
  • Today : 1232
  • Yesterday : 1259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177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2] 도도 2012.03.09 2173
89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172
88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168
87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165
86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158
85 수레 지혜 2012.08.23 2157
84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157
83 [3] 도도 2012.02.21 2152
82 추수 [1] 지혜 2011.09.22 2151
81 두통 [2] 지혜 2011.09.2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