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30
  • Today : 777
  • Yesterday : 988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2430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622
12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621
12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621
127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619
126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615
125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606
124 기다림 에덴 2010.04.22 2606
123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601
12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600
121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