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3295 |
59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3295 |
58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3297 |
57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3300 |
56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3301 |
55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3316 |
54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3316 |
53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3321 |
52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3322 |
51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3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