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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춤

2010.07.08 20:20

요새 조회 수:2740

        발바닥을  딛고
        땅이 되고
        몸이
        하늘이 되어
     
        손으로 선을 그린다.
        직선으로 표현하는
        인체를 
        사수를
        양팔을 
        곡선으로 원을 그린다.


        세상의 기를  모아서 
        호흡으로 
        꽃봉우리를
        만들고  
        꽃으로 피어난다.

        숨 죽이고 버티고
        움츠리고 터트리고
        절제된 선으로
        내몸을 감싸안고
        다시 펼쳐서 
        들숨과 날숨이 만나는
        그곳에

        세상의 모든 것이
        영혼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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