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80
  • Today : 1050
  • Yesterday : 1451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1975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2646
89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2648
88 사월은 [1] 지혜 2013.04.12 2649
87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2651
8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2651
85 축복1. [1] 요새 2010.02.21 2657
84 춤1. 요새 2010.03.21 2657
83 봄날은 지혜 2013.05.07 2658
82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2659
81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