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0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2840 |
249 | 모자 | 지혜 | 2013.05.06 | 2765 |
248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2838 |
247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2787 |
246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2908 |
245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3688 |
24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247 |
243 | 별 [1] | 지혜 | 2013.03.24 | 1968 |
242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2159 |
241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2120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