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3394 |
79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392 |
78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391 |
77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3390 |
76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390 |
75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3389 |
74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388 |
73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385 |
72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385 |
71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3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