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703
  • Today : 364
  • Yesterday : 934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142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374
159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374
158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375
157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377
156 금줄 [2] 지혜 2012.07.12 2378
155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382
154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383
153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384
152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390
151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