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4094 |
79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4102 |
78 | 꿈 | 요새 | 2010.11.15 | 4109 |
77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4118 |
76 | 추임새 [1] | 요새 | 2010.01.25 | 4128 |
75 | 연록과 눕다 [2] | 에덴 | 2010.05.11 | 4132 |
74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4133 |
73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4143 |
72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4158 |
71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4159 |
봄볕의 강물
졸리는 듯 흘러가겠지요.
그 강물 소리와 함께
한 잠 주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