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642
  • Today : 914
  • Yesterday : 1033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3999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손자 [1] 지혜 2011.10.13 4071
110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067
109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063
108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4060
107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4059
106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4056
105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4055
104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4053
103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4053
102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