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2351 |
229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2353 |
228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357 |
227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359 |
22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367 |
225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369 |
224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374 |
223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380 |
222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382 |
221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383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