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 | 비 [1] | 물님 | 2011.08.24 | 3988 |
100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3986 |
99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986 |
98 | 물 [3] | 지혜 | 2011.08.19 | 3982 |
97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981 |
96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3981 |
95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980 |
94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3975 |
93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3974 |
92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3973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