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2012.06.23 08:07
벽으로
저 반지라운 등판과
미끈거리는 혀,
기름진 이마 앞에서
신발을 단속해야 한다
자꾸만
길어지는 손톱을 데리고
벽으로 간다
이것도
저것도
긴 손톱도
다 지나가고
홀로 남아있는 벽
벽으로 앉아야 한다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596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606 |
278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1622 |
277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622 |
276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631 |
275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631 |
274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632 |
273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1633 |
272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1634 |
271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635 |
오묘한 시가 여운으로 남습니다
평상심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늘 건승하시기를 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