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708
  • Today : 307
  • Yesterday : 1527


양구 펀치볼에서 - 숨

2019.06.07 07:54

도도 조회 수:1793

 

     양구 펀치볼에서 


                                                  숨 이병창

 

언젠가는 다시 올 거야

언젠가는 다시 갈 거야

그 사이에 42년 세월이 흘러갔다.

개구리 소리 진동하는 펀치볼

밤에 바라보는 산 능선에는

분단의 철책선을 지키는 불빛이 환하다.

그 시절에는 호야등을 켜고 살았었는데

하루에 한 번 석양이면 넘어오던 버스를

망원경으로 바라보곤 했었는데

기억 속의 현실은 보이지 않고

산의 모습만 그대로 남아있다.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순찰하던 1,140미터

낮에 바라보면 가슴이

메일 것 같아

그냥 밤길을 돌아서 왔다



꾸미기_20190603_202315.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그대 떠나간 자리에 물님 2015.05.01 1949
29 오늘 나의 가슴은 - 물님의 시 file 도도 2015.08.17 1946
28 편지 file 도도 2015.06.24 1940
27 새들이 노래하는 이유 물님 2022.06.19 1932
26 남해 금왕사 물님 2021.12.20 1923
25 지리산 천은사 물님 2014.08.17 1918
24 부여 무량사 - 숨 이병창 [1] file 도도 2018.08.16 1917
23 달아 - 물 도도 2015.04.02 1903
22 접천 file 도도 2020.07.11 1897
21 초파일에 물님 2014.08.17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