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1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3451 |
240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3455 |
239 | 물 [2] | 도도 | 2012.03.09 | 3456 |
238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3458 |
237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3458 |
236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458 |
235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461 |
234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465 |
233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468 |
232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478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