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大木
2012.09.13 22:5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565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577 |
278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600 |
277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1602 |
276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1604 |
275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605 |
274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605 |
273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606 |
27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610 |
271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611 |
"바람의 집" 을 세우다
절묘한 표현입니다 /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지혜와 동시에 연륜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