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325
  • Today : 667
  • Yesterday : 1410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1722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157
279 안부 [3] 물님 2009.08.17 5031
278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4940
277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4822
276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4802
275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4782
274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4548
273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4517
27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454
271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