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256
  • Today : 485
  • Yesterday : 1043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135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그 꿈 [1] 물님 2013.03.05 4136
130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135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135
128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4134
127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132
126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4132
125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127
12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127
123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125
122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