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685
  • Today : 755
  • Yesterday : 145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729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718
259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718
258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718
257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19
25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1723
255 [1] 지혜 2013.10.01 1724
25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725
253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728
252 몸살 [1] 지혜 2011.09.17 1728
251 [1] 물님 2011.08.24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