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1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4195 |
120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193 |
119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4193 |
118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4188 |
117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4187 |
116 | 외로움 [3] | 요새 | 2010.03.23 | 4181 |
115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4177 |
114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4176 |
113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4174 |
112 | 물 [3] | 지혜 | 2011.08.19 | 4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