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4505
  • Today : 1204
  • Yesterday : 1264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589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1581
249 손자 [1] 지혜 2011.10.13 1584
24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587
»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589
246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590
24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592
24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593
243 몸살 [1] 지혜 2011.09.17 1594
242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596
241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