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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2008.07.29 09:54

관계 조회 수:2392

학준이 천골을 잡아주다

씻지도 않고 스르르 잠이든다.

몸은 끈적거리고 내 입냄새가 스스로를 자극해 결국 씻기 위해 일어난다,

잠과 깨어남.

그 사이에 꿈을 꾼다.



가방을 옆구리에 꼭 끼고 길을 걷는다.

걷다가 물을 만난다.

가방이 젖지 않게 할 요량으로 가방을 옆구리에 더 끼워넣는다.

가방이 뒤집어지는지도 모르고.

가방이 뒤집어지는 동시에 가방속에 들어있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올까봐 두려워한다,

그 순간의 난처함을 본다.

기어이 가방속 물건이 물에 풍덩.빠진다.

생리대가 제일 부끄럽다.

물에 둥둥 떠다니던 내물건들.

특히나 생리대.

어쩐지 익숙하고 끌리는 남자와 여자가

내물건을 모아 내게 주려한다.

나는 허둥지둥하다

그들을 바라본다.

생리대를 흘렸다는 수치심은 지나고

그들의 모습이 내 마음에 들어온다.

말없이 나를 지지해주는듯한,



물이 꽤 깊다.

계곡같기도 하고

그냥 평지같기도 한..(논두렁같은)





가방은 버리지 못하는 내 수치심,두려움,의 보따리

억지로 지키려다 다 들켜버리는듯한 장면

정작 쏟아지고 나서는

자연이 사람이 그냥 도와줄뿐인데..하는 마음.

자다 깨어 씻고

씻다가 화장실청소를 하고 앉으니

갑자기 꿈이 말을 걸어온다.

그물이 물님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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